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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truction News

시멘트값 인상두고 '건설업계 vs 시멘트업계' 강대강 대치

작성자
JH_Master
작성일
2023-06-13 17:24
조회
539

건설업계가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시장에 미분양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멘트 등 건자재 가격 인상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시멘트업계는 줄줄이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1위인 쌍용C&E와 성신양회를 필두로 나머지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측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지난 2일 레미콘사를 대상으로 발송한 공문에서 7월부터 t당 10만5000원인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2만원으로 14.3%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시멘트업계 1위인 쌍용C&E가 지난달 30일 14.1% 인상안을 통보한 이후 두 번째다.


시멘트 가격은 지난 2021년 6월 이후 유연탄가격 및 환율 상승을 빌미로 3차례에 걸쳐 올랐다. 이번에 업계의 통보대로 가격이 인상되면 2년여 만에 60% 수직 상승한다. 시멘트 업계는 제조원가의 20%를 차지하는 전기료가 지난해부터 44%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철근, 레미콘 등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전국 곳곳에서 공사비 갈등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는 시멘트 가격 인상 움직임이 일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는 다음달부터 시멘트 가격 14% 인상을 단행한 쌍용C&E와 성신양회에 가격 인하 요구 공문을 발송했다.


건자회 관계자는 “지난해 시멘트 가격 인상분에 전기료 인상분이 반영됐고, 유연탄 가격은 작년보다 무려 50∼60% 내렸는데 시멘트 업체가 주장하는 가격 인상 이유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오히려 단가 인하 요인이 있기 때문에 현재가격보다 낮춰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러한 건설업계의 주장에 시멘트 업계는 “건설사들이 일방적으로 생산 업체인 시멘트 업계에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지난 2021년 수입산 유연탄 가격이 t당 400달러 이상으로 올랐을 때도 국내 시멘트 업체들은 유연탄 구매 가격을 t당 135달러로 책정해 판매했다”면서 “그런데도 1년 넘게 유연탄 가격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원가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멘트 가격 인상을 놓고 시멘트-건설업계의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업계의 갈등이 지속될 경우 건설현장 ‘셧다운(일시적 작업중단)’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철근·콘크리트 전문업체들은 지난해 3월 전국에서 잇따라 파업에 돌입했다. 건설자재인 철재와 목재 등 원자재 가격이 35년 만에 최대치로 급등했지만, 건설사에서 하도급 단가 인상을 거부했다는 이유였다.
이어 6월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겨 건설업계는 공사중단 위기에 처했으며, 7월 초 레미콘 파업으로 또 한번 공사중단 위기를 겪었다.


한 중소건설사 임원은 “분양시장이 침체기에 빠져 미분양이 늘어나고 전국 정비사업 현장에서는 공사비 인상을 이유로 조합과 건설사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건자재값도 줄줄이 오르면서 중소건설사들은 부도 위기에 내몰리는 등 말 그대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업계 간 갈등이 격화되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관련 업계의 의견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멘트사와 레미콘·건설사들 간 협의가 불발될 경우, 동반성장위원회 등을 통한 조정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자료는 데일리한국 뉴스를 참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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